편지....
꽃보다 아름다운 그 무엇이 있습니다. 보석보다 빛나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. 어둔 세상 속에서도 영롱히 빛나 나를 이끌고 침묵 속에서도 향기로 피어올라 외롭지 않게 하는 기다림의 시간마저 황홀히 흐르게 하며 익숙함으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설렘을 잃지 않게 하는 그대에겐 그 무엇이 있습니다. 아침이면 이슬 젖은 물망초의 청초함으로 다가와 저녁이면 밥 짓는 연기 가득한 노을 빛 하늘의 따스함으로 내 가슴속에 물드는 그 무엇 푸르른 웃음 속에서 향긋함을 느끼게 하고 향긋함 속에서 어지럼을 느끼게 하는 그대는 순간에서 태어나 영원으로 사그라드는 행복의 그 무언가를 항상 나에게 살며시 건네주곤 합니다. 그런 그대에게 오늘은 내 마음을 구름에 곱게 적어 그대 향해 부는 바람 편에 수줍게 실어 보냅니다. 가난한 나의..
2007.04.20